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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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 05. 14. Tue - 05. 20. Monㅣ김다현 Kim DahyunㅣKNOT

작성자 갤러리 너트(ip:)

작성일 2024-05-08

조회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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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계절의 은유, oil on canvas, 60.6x72.7cm, 2024

 






전시명 | Exhibition Title

< 오래된 집 > 展



전시작가 | Exhibition Artist

김다현 Kim Dahyun



전시기간 | Dates

2024. 05. 14. Tue - 05. 20. Mon



전시시간 | Hours

월 - 금 (Mon-Fri) : Open 11:00 ~ Close 18:00

토 - 일 (Sat-Sun) : Open 12:00 ~ Close 18:00



전시장소 | Venue

KNOT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27 갤러리너트

27, Yunboseon-gil,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전시문의 | Inquiry

Tel. +82) 2-598-5333

Mail. galleryknot@naver.com

Web. www.galleryknot.com

 Instagram. @gallery_knot

Blog. blog.naver.com/galleryknot




 오래된 집 1, oil on canvas, 91x91cm, 2024










 오래된 집 2, oil on canvas, 91x91cm, 2024










 너머에 가면, oil on canvas, 72.7x116.8cm, 2022


 








 돌아가고 싶다, oil on canvas, 91x91cm, 2022










 복원된 리듬, oil on canvas, 60.6x72.7cm, 2024













작가 노트 | Artist Statement



나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 내 ‘유지 본능’은 어떤 토대에서 기인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내 이야기를 귀 기울이는가. 공간의 기억은 마음의 기억이며, 존재의 기원은 가치의 기원이다. 마음과 가치는 분명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형태를 쉬이 사라지게 내버려둔다. 기억하지 않고 보존하지 않으려는 자연. 나는 공간이 단단한 물성을 넘어 존재의 기원이 스며든 정서의 산물이라는 슬픔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을 원한다. 우리는 우리의 공간에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이 욕망에 그친다면 그 가치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의 정서와 시간이 축적된 집이라는 공간성은 자의로, 타의로, 수없는 상실과 생성작용으로 죽고 되살아난다. 그 과정이 무릇 침식과 퇴화 이후의 법칙이라 믿고 싶을지라도, 여전히 존재의 기원과 역사가 등을 돌리지는 못한다. 환희와 노스탤지어, 충만함과 절망감, 이후 남은 흔적은 결코 소멸하지 않고 ‘오래된’ 감수성으로 보존된다. 역사란, 그 모든 것들을 석양이라 느끼기 시작할 때부터 다시 시작된다. 공간은 결코 구상일 뿐이 아니라 아우라이다. 세상이 보이지 않는 세계로 들어가 비가시적인 사고를 늘어놓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공간은 점점 더 단조로워졌다. 이후 사라졌다. 아우라는 다른 물질적 가치로 환원된다는 착각이 지배한다. 그리고 우리는 상실과 보존 사이에서 길을 잃는 방랑자가 되었다. 그러나 정서적 노마드는 끊임없이 원초적 기원을 찾아 헤매게 되어 있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을 상기하자. 오래된 집은 유지에 대한 갈망을 움켜쥘 유일한 언어이다. 나는 어떤 가치 위에 나를 보존 하는가. 아련하지만 소중한 기억과 충만한 순수성을 보듬은 우리의 공간은 과연 어디서 언제까지, 어떤 희망으로 오래된 마음이 가득 찬 빛으로 남아있을까? 언제까지 ‘떠날 결심’이라는 강박으로 무너질 집을 바라볼 것인가? 표면이 침식되기 시작했을 때, 원하는 만큼 바닥은 보이지 않고, 원초적인 마음은 공간을 잃은 뒤에서나 태어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있었던 것이 없어질 수는 없다.  


'오래된 집'

못은 집이 되었다. 집은 못의 일부였고, 한때 희망을 꿈꾸었지만 머지않아 소멸을 준비할 기억의 공간이었다. 못의 세월 속에는 구름만이 가득 차 있고, 하늘을 그리워하는 단단한 기억만이 뼛조각처럼 숨어있었다. 그것이 지탱하는 유일한 힘은 기둥이 아니라 지붕이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지평선은 머리 위에 함께 공존하는 데도 다시 공중으로 뻗어가는 뿌리처럼 위로 뻗다가도 다시 가로로 누웠다. 물만 머금어도 살아 숨 쉴 수 있는 내공을 지닌 못의 열기를 빨아들인 지붕은 자신이 어떤 공간으로 살아내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그의 각도는 어디로 뻗어야 할지 몰라 약해지기 시작했다.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기억의 조각들은 허공을 정처없이 날아다녔다. 태곳적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 마음이 결코 사라져버린 소리의 끝을 잡아 다시 음악의 태동을 살아나게 하려는 마음으로. 

오래된 골목은 못의 정체성이었다. 못의 숨소리였다. 그 통로를 향해 달리면, 미래로 향하느라 지나쳤던 묵은 시간들이 되살아 난다. 그 시간들은 울음이었고, 옹알이였으며, 성숙한 감정이었으며, 그리움이었고, 심장이었다. 내 영혼은 그렇게 지금 반은 숨 쉬고 반은 멈춰버린 돌덩이처럼 괴상한 육체로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그의 의지는 어떤 보금자리에 누워야 하는가. 못은 겨우 반쯤 박제된 채로 세상을 바라본다. 소멸이 익숙한 그에게 그 자리 만큼은 지키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 그는 소리를 내고 싶었고, 네모난 자리를 위해 더 큰 뿌리가 되고 싶었다. 그는 영원이라는 향기에서 벗어나 단단히 아래를 지탱하여 하늘을 향하는 나무가 되고 싶었더랬다. 가로로 박힌, 가로로 누운 가여운 지붕을 버텨내기에는 휘발될 두려움이 컸다. 가로의 원래 자리는 땅이었으므로. 뿌리를 닮고 싶은, 누각의 아래쪽 음지에 존재를 누이고 싶은 세로의 욕망. 그것이 오래된 기억과, 오래된 시간과, 오래된 소리와, 오래된 감정을 오래, 지속시킬 유일한 새로운 의지로서의 세계였다. 

그곳에서, 오래된 숨으로 내쉴 수 있는 언어를 만난다. 





작가 소개 | Artist Biography



김다현 Kim Dahyun



학력 | Education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영화사 및 영화이론 전문사(석사) 수료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철학, 공연영상학 복수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 Solo Exhibition

2024《Reincarnation : 환생, 아르띠앙서울 갤러리, 서울

2023《모퉁이 너머, 월간 그리움 한뼘미술관 - (주최/기획: 문화통신사/글마음조각가) 카페기린토월, 전주 

2023《우연은 반대말이 없다, 사이아트 스페이스, 서울 

그 외 다수  





단체전 | Group Exhibition

2024 국제그룹전 , 반고흐아트갤러리, 마드리드 

2024 <서울국제미술대상전 입상전>, 한전아트갤러리, 서울 

2024 국제그룹전 <더헤쳐모여5TheHechyeomoyeo5>, CAFE HUGS.songwat, 방콕

그 외 다수





아트페어 | Art Fair

2024 망고아트페스티벌, 리버시티방콕, 방콕

2024 핑크아트페어, 신라호텔 서울 

2024 뱅크아트페어, 롯데호텔 서울 

2024 (un)expected 아트페어 밀라노, 스튜디오막시 밀라노, 밀라노 

2024 ART3F 국제현대미술아트페어 파리,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 파리

2023 대한민국미술박람회,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8홀, 고양 





수상 | Awards

2024 서울국제미술대상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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